서울 한복판, 지하철 동묘역 근처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국숫집이 있습니다.
간판도, 메뉴판도, 가격표도 화려하지 않지만, 그 안에는 오래된 손맛과 푸근한 인심이 담겨 있죠.
그 이름은 바로 홍두깨 국수
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잔치국수.
그런데 가격이 무려 2,000원!
요즘 커피 한 잔 값도 훌쩍 넘는 시대에, 따뜻한 한 끼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행복입니다.
메뉴판에는 잔치국수 외에도 칼국수, 비빔국수 등이 있지만, 대부분의 손님이 첫 주문으로 선택하는 건 잔치국수예요.
맑은 멸치 육수에 탱글한 면발, 그리고 부드러운 계란지단과 김 고명이 올려져 한입 먹는 순간,
“아… 이게 진짜 옛날 국수지”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.
띠로리 ~ 더구나 국물과 육수 모두 무한리필이다!
홍두깨 국수는 넓진 않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입니다.
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의자, 벽 한쪽에 붙은 가격표, 그리고 주방에서 풍기는 구수한 국물 향이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.
주인분도 참 인상적입니다. 바쁘게 국수를 말아 내면서도 “맛있게 드세요”라는 인사를 잊지 않아요.
손님들 대부분이 단골인 듯,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이 정겹습니다.
매장에 울려 퍼지는 옛날 가요 들 너무 추억이 돋는다!
내가 갔을 땐 윤수일의 "아파트", 대학가요제 "꿈의 대화" 등을 들었다. 아 감성파티 ^^
국물은 짭짤하지 않고 담백해서 끝까지 마셔도 부담이 없고, 면발은 홍두깨로 밀어낸 듯 쫄깃합니다.
양도 넉넉해 “이 가격 맞나?”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.
특히 겨울철에 방문하면, 뜨끈한 국물 한 숟갈이 온몸을 데워주는 느낌이 듭니다.
“서울에서 잔치국수 2,000원? 믿기 힘든 가격, 잊을 수 없는 맛.”
가성비 넘치는 한 끼를 찾는다면, 홍두깨 국수는 꼭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.
마치 10년 전, 아니 그보다 더 오래전 추억 속으로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선물해 줄 거예요.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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